ORIS: BIG CROWN POINTER DATE

항공 산업과 긴밀한 인연을 이어온 오리스의 역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 시계가 올해 새롭게 부활했다. 특유의 빈티지한 스타일을 세련되게 해석한 새로운 모델은 파티나 에이징이 특징인 청동 케이스와 담녹색 다이얼의 이색적인 조합이 돋보인다.

↑오리스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

오리스의 시계 제조 역사는 항공산업의 발달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항공산업이 막 시작되던 1904년에 창립한 오리스는 1910 년대 초반에 오리스의 역사상 처음으로 조종사용 회중시계를 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1917년 조종사용 손목시계를 선보였다. 2시 방향의 버튼을 눌러 시간을 조정할 수 있었던 이 손목시계는 당시 매우 독창적인 디바이스로 주목받았고, 이후 1938년에 첫선을 보인 오리스의 빅 크라운 시계의 토대가 되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빅 크라운 컬렉션은 조종사가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빠르고 쉽게 시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크라운을 큼직하게 제작했고, 중앙 핸드로 날짜를 알려주는 특별한 포인터 데이트 기능을 갖추었다. 

쿼츠의 등장으로 기계식 시계가 위기를 맞은 1970~1980 년대 오리스는 스위스 시계 제조의 전통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고심했다. 1982년 쿼츠 시계의 제작을 포기하고 오직 기계식 시계 생산에만 전념하기로 과감한 결단을 내린 오리스는 1984년 과거 빅 크라운 시리즈에서 소개한 적이 있던 포인터 캘린더를 다시 도입해 새로운 디자인의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를 발표했다. 이 시계는 한층 매끄럽고 둥근 모양의 케이스에 함께 케이스에서부터 점차 얇아지는 러그, 그리고 동전 가장자리 모양을 연상시키는 특별한 베젤로 오리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직경 36mm의 브론즈 케이스에 담녹색 다이얼을 매치한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

시대에 맞게 조금씩 진화해온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는 올해 한층 날씬하고 부드러운 케이스 디자인과 특별한 청동 소재, 이색적인 컬러의 다이얼로 새롭게 등장했다. 새로운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는 케이스 위를 덮은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볼록한 곡선형으로 마무리해 한층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이 시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케이스의 청동 소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기 중의 습도와 착용자 피부의 PH 수준에 반응해 녹청을 형성한다. 이런 파티나 에이징(Patina Aging) 현상으로 인해 각각의 시계는 점차 독특하고 개성 있는 외관으로 변해가는데, 나중에는 서로 같은 외관을 지닌 시계를 찾을 수 없게 된다. 

오리스는 기존에 비해 좀더 작아진 직경 36mm의 청동 케이스에 담녹색(Light Green) 다이얼을 매치했다. 이 색상은 스위스에서 출생해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현대 건축의 선구자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다채색 건축(Polychromie Architecturale)'에서 사용된 컬러 보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존의 어떤 시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이 다이얼 컬러는 청동의 따뜻한 컬러와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특별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기계식 시계만 제작해 온 오리스의 경영 철학에 따라 새로운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트 역시 자체 제작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천연 태닝한 담갈색 가죽 스트랩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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