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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 관한 궁금증, 시계 전문 매거진 <레뷰 데 몽트르>에 물어보세요.

↑블랑팡 빌레레 그랜드 데이트 데이 레트로그레이드

Q 밤 시간대에 기계식 시계의 날짜 조정을 피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시계에 따라 시간차가 있지만 대체로 날짜 기능이 있는 시계의 경우에는 밤 8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날짜 조정 기능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 이유는 날짜 변경을 위해 사용하는 톱니바퀴의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크라운을 시계 방향으로 시침, 분침을 모두 돌려 맞추는 것이라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시간대에 날짜만 조정할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날짜는 원형 디스크나 시곗바늘로 표시하는데, 매일 1칸씩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 아워 힐과 맞물려 돌아가는 작은 휠(Date Gear)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휠은 12시간마다 1번씩 하루에 2번 움직이고, 저녁이 되면 아워 힐과 데이트 기어가 맞물려 날짜를 바꾸기 위해 서서히 준비를 합니다. 이때 무리하게 기어를 조정해 날짜를 맞추면 자칫 부품이 부자연스럽게 부딪히며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시계 안내서를 숙지하고 날짜를 조정하길 권장합니다.

↑랑에 운트 죄네 골드 샤통

Q 무브먼트의 골드 샤통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시계를 움직이도록 만드는 여러 톱니바퀴의 축 끝부분에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 베어링 역할을 하는 부품을 더해줍니다. 강도 높은 루비나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등으로 만든 부품을 사용하는데, 이를 홀 부분에 넣으면서 스크래치가 생기거나 소재에 따라 잘 고정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쿠션 역할을 하는 골드 소재의 링 안에 스톤을 넣어 고정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 쿠션 부분을 골드 샤통(Chaton)이라고 부릅니다. 금은 무르고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스톤 부품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현재 제작 비용을 낮추기 위해 대부분의 무브먼트에는 합성 루비를 사용하고 골드 샤통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랑에 운트 죄네와 같이 무브먼트에 저먼 실버 소재를 사용하는 일부 브랜드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골드 샤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플레이트의 3분의 2를 덮는 글라슈테 지역 특유의 브리지 위에 세팅된 골드 샤통과 빨간색의 루비, 또는 블루잉 처리한 파란 나사의 조화는 기능적일 뿐만 아니라 무브먼트를 보다 아름답게 해줍니다. 글라슈테 오리지날, 노모스 글라슈테, 모저앤씨, 모리츠 그로스만, 로저 스미스 등에서 여전히 골드 샤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일 브랜드 부벤 앤 죄르베크.

Q 오토매틱 시계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와인더를 추천받았는데 와인더의 장점은 무엇이고, 유명 와인더 브랜드로는 무엇이 있나요?

A
시계를 매일 착용할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오래 사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작동시킬 경우에는 부품 사이에 주입한 윤활유가 굳는 등의 문제로 부품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매뉴얼 와인딩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태엽을 감아주어야 합니다. 와인더에 시계를 넣어두면 자동으로 움직이며 로터를 감아주기 때문에 오토매틱 시계를 보관할 때 좋습니다. 와인더 제작사는 1919년 독일에 설립된 되틀링(Döttling), 1834년부터 5대째 내려오는 볼프사(Wolf)처럼 금고나 시계 보관함을 함께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회사가 오래됐다 해도 오토매틱 시계의 역사가 반세기 정도여서 와인더도 비교적 최근에 개발됐습니다. 때문에 와인더에 특화된 브랜드들 역시 비교적 젊습니다. 1995년 설립된 독일의 부벤 앤 죄르베크(Buben & Zörweg)는 장식장 역할이 가능한 고급 와인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스위스큐빅(Swisskubic)은 2007년 설립됐는데, 작은 크기의 패셔너블한 외관에 소음이 적고 컴퓨터에 연결해 설정을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볼프사의 와인더도 간헐적 회전, 수면 등의 모드 선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