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BOUTIQUE FOR JEWELRY

풍성한 이벤트와 이슈가 많았던 지난 5월, 주얼리 분야에서는 이례적인 방식이던 팝업 스토어가 연달아 문을 열었다. 정식 부티크와는 차별화되는 젊고 개성 넘치는 공간에서 컨셉추얼한 주얼리 컬렉션을 만날 수 있었던 3곳의 팝업 부티크는 독특한 전시 및 이벤트와 함께 진행돼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짧은 순간 더욱 특별하게 주얼리를 만날 수 있었던 까르띠에, 불가리, 부쉐론의 팝업 부티크를 소개한다.

↑모델 마리아칼라 보스코노가 등장하는 감각적인 까르띠에 크리에이티브 팝업 부티크의 영상.

CARTIER
까르띠에 크리에이티브 팝업 부티크

↑까르띠에 크리에이티브 팝업 부티크 오픈을 알리는 포스터.

까르띠에가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까르띠에 크리에이티브 팝업 부티크(Cartier Creative Pop-Up Boutique)’는 까르띠에의 2가지 대담한 주얼리 컬렉션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였다. 강렬하고 우아한 표범의 형상을 주얼리로 표현한 팬더 드 까르띠에와 선인장 모티프를 자유롭고 글래머스한 주얼리로 변신시킨 칵투스 드 까르띠에의 최신 주얼 피스들이 그것이다. 6월 공식 글로벌 론칭에 앞서 이곳에서 가장 먼저 구입할 수 있는 이 신제품들 중 몇몇 피스들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만 공개되는 것이기도 했다. 

↑선인장 모티프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

그 어느 부티크보다도 가장 먼저 신제품을 만날 수 있었던 까르띠에의 크리에이티브 팝업 부티크는 주얼리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전시 디테일을 경험할 수도 있었다. 모던한 화이트 톤으로 꾸민 내부 공간으로 들어서면 여러 개의 모니터들이 곳곳에서 시선을 사로잡았고, 화면을 통해 까르띠에가 지향하는 독립적이고 대담한 여성상을 만날 수 있었다. 

↑모델 마리아칼라 보스코노와 배우 애너벨 월리스가 등장하는 영상과 모니터 밖의 전시품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까르띠에 크리에이티브 팝업 부티크의 전시.

전설적인 모델 마리아칼라 보스코노(Mariacarla Boscono)와 배우 애너벨 월리스(Annabelle Wallis)가 등장하는 다양한 디지털 영상들은 다수의 모니터에 시간차를 두고 상영됐다. 헬륨을 넣은 풍선이 서서히 날아가다가 칵투스 드 까르띠에 링에 닿자 이내 터져버리는 영상이나 턴테이블 위를 돌고 있는 LP에 칵투스 드 까르띠에 링을 대자 불꽃이 일며 음악이 시작되는 등 각각 스토리를 담은 영상들은 팬더 드 까르띠에와 칵투스 드 까르띠에 주얼리 컬렉션의 특징을 위트 있게 담아내며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다. 현대의 미디어 아트를 연상시킨 까르띠에의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 진행한 것으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미국의 햄프턴, 대만의 타이베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로 여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칵투스 드 까르띠에 

↑바바리안 피그를 형상화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수많은 주얼리 컬렉션에 영감을 제공하는 꽃 모티프는 특유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여성상을 반영해왔다. 표범과 나사, 못 등 기존과 다른 강인하고 과감한 테마로 여성을 위한 주얼리 컬렉션을 완성해온 까르띠에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명력 넘치는 사막의 꽃, 선인장을 메종을 상징하는 식물로 선정했다. 선인장을 현대적이면서도 구조적인 디자인의 주얼리로 해석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는 올해 각기 다른 분위기의 주얼 피스들을 추가했다. 

↑크리소프레이스와 라피스 라줄리 비즈들을 풍성하게 장식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링.

먼저 선인장 열매인 바바리안 피그(Barbarian Fig)를 형상화해 풍성한 스톤 장식을 더한 라인은 이어링과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 등으로 선보였다. 성취를 뜻하는 투명한 초록빛의 크리소프레이스, 평온을 뜻하는 진한 푸른색의 라피스 라줄리 비즈들은 하나하나 섬세하게 둥글고 부드럽게 세공됐다. 입체적으로 세팅된 유색 스톤의 화려한 컬러 대비가 돋보이는 이 주얼리들은 한여름 선인장의 신선한 느낌을 연상시켰다. 

↑앙증맞은 선인장 모티프를 장식한 이어링.

다이아몬드가 더해진 골드 꼬임 장식으로 따끔거리는 선인장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라인 역시 이어링과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 등으로 완성했다. 대담하면서도 좀 더 모던하게 해석된 이 제품들에는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의 신제품 중 가장 많은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다.

마지막으로 어벤추린과 옐로 골드를 앙증맞은 선인장 형태로 조각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는 네크리스와 이어링으로 제작됐다. 팬던트 표면의 뾰족한 스터드 디테일들은 덤불 속에서 자라나는 작은 선인장들을 연상시키며, 특히 어벤추린은 경도가 매우 높아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잘 변하지 않는다.

팬더 드 까르띠에 

↑표범 모티프를 날렵하고 섬세하게 형상화한 팬더 드 까르띠에의 새로운 브레이슬릿.

팬더 드 까르띠에 컬렉션은 아프리카 여행 중 먹이를 찾아 헤매는 팬더의 모습에 매료된 루이 까르띠에가 이를 모티프로 한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하며 1914년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 프랑스어로 표범을 뜻하는 팬더의 야생적인 본래 모습은 까르띠에를 만나 카리스마 넘치는 우아한 모습, 사랑스럽고 때로는 장난스러운 매력 등으로 다양하게 그려졌다. 올해 브레이슬릿과 링으로 출시된 새로운 팬더 드 까르띠에 주얼리는 다리를 모으고 있는 팬더의 우아한 자태를 날렵하고 섬세하게 형상화해 세련된 느낌을 주며, 기존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됐다.

BVLGARI
불가리 세르펜티 하우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불가리 세르펜티 하우스.

불가리의 아이코닉한 세르펜티 컬렉션의 매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세르펜티 하우스(Bulgari-Serpentihouse)’는 5월 19일부터 6월 3일까지 2주 동안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특별 오픈했다. 불가리를 대표하는 세르펜티 컬렉션의 주얼리뿐만 아니라 워치와 백, 선글라스 등의 액세서리 라인까지 만날 수 있었던 이 특별한 팝업 하우스에서는 세르펜티 컬렉션의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헤리티지 컬렉션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불가리 세르펜티 하우스의 전시.

↑화려한 다이아몬드 장식의 세르펜티 컬렉션.

불가리 고유의 대담한 스타일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세르펜티 컬렉션은 지혜와 풍요, 영원을 상징하는 뱀을 신성시하며 장식이나 부적으로 사용했던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를 반영한 것이다. 1940년대 스네이크 브레이슬릿 워치를 시작으로 수많은 버전을 통해 우아한 관능미를 보여준 세르펜티 컬렉션의 주얼리와 시계는 극도로 정교한 제작 기술을 요한다. 

↑1967년 선보인 세르펜티 브레이슬릿 워치.

↑옐로, 화이트, 로즈 골드 소재의 조합이 돋보이는 올해 신제품 '세르펜티 투보가스 브레이슬릿' 워치.

세르펜티 하우스에서는 1~2층에 거쳐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던 세르펜티 컬렉션의 아카이브 피스들을 감상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풍성한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었다. 1층에서는 제품들을 자유롭게 착용해보고 사진 촬영을 하거나, 사전 접수 후 2층 공간에서 ‘세르펜티 클래스’와 ‘불가리 시네마’에 참여할 수 있었다. 세르펜티 클래스에서는 수세기 동안 예술과 문화 속에서 영감의 원천이 되어온 뱀의 의미와 이를 재해석한 불가리 세르펜티 컬렉션에 관한 흥미로운 스토리를 제공했다. 불가리 시네마는 안락하게 꾸며진 소형 극장에서 <로마의 휴일>, <로마 위드 러브> 등 브랜드의 탄생지이자 영감의 근원인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상영했다. 

BOUCHERON
익스피리언스 부쉐론 팝업 스토어 

↑부쉐론의 역사와 아이코닉한 주얼리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익스피리언스 부쉐론 팝업 스토어.

파리 방돔 광장의 첫 번째 주얼러인 부쉐론은 올해로 창립 16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아방가르드한 부쉐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하는 팝업 스토어가 5월 15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이스트 광장에서 열렸다.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지난 1월 파리 조폐국(Monnaie de Paris)에서 열린 ‘방도라마(Vendôrama)’ 전시로 첫 선을 보였고, 3월 상하이와 서울을 거쳐 베이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부쉐론이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팝업 스토어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익스피리언스 부쉐론 팝업 스토어의 전시 공간.

내부의 전시 공간은 히스토리 존, 콰트로 존, 프로덕트 존으로 나눠져 있어 부쉐론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메종의 주요 히스토리 연혁과 역대 광고 포스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존을 시작으로, 아이코닉한 콰트로 컬렉션의 4가지 모티프와 미러가 교차되는 오브제를 만나볼 수 있는 콰트로 미러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다. 

↑4개의 각기 다른 밴드가 모여 하나로 어우러진 부쉐론의 콰트로 컬렉션.

4개의 각기 다른 밴드가 모여 하나로 어우러진 콰트로 컬렉션은 ‘Every Single Face Forms Me(Esffm)’이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모습들이 모여 한 개인을 이룬다는 의미를 갖는다. 본연의 다양한 매력을 당당하게 보여주자는 콰트로 주얼리의 메시지에 따라 미러존에서는 사진을 촬영해 바로 인화할 수 있는 포토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부쉐론 콰트로 컬렉션.

콰트로 존을 지나 라이브러리 존에서는 메종의 워크숍에서 이루어지는 하이 주얼리 메이킹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프로덕트 존에서는 부쉐론만의 특색 있는 대표 주얼리 제품들이 전시됐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인터랙티브한 요소들을 통해 고객과 상호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부쉐론의 이번 팝업 스토어는 160년이라는 오랜 전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풍부한 역사와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과 창의성을 써나가는 메종의 무한한 잠재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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