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내일을, 열정적으로!” : 오데마 피게 CEO 프랑수아 앙리 베나미아스

프랑수아 앙리 베나미아스는 1995년에 오데마 피게에 합류해 2012년 CEO로 임명됐다. 그가 오데마 피게의 CEO로 매뉴팩처에서 보낸 6년 동안의 시간을 되짚어보면서 그간의 경험과 그만의 경영 방침, 그가 추진한 역동적인 개혁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프랑수아 앙리 베나미아스

MONTRES 오데마 피게의 CEO가 된 지 6년째다. CEO로서 처음 만난 오데마 피게는 어떤 회사였나?
François-Henry Bennahmias(이하 FHB)
좋은 점이 많은 회사인 동시에 부족한 면도 지닌 회사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은 최대한 빨리 중단했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MONTRES 오데마 피게의 발전을 위해 어떤 방침을 적용했나?
FHB
하나의 유니폼을 입었다면 한 팀이어야 한다는 게 내 철학이다. 오데마 피게라는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실상 여러 팀으로 나눠져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했다. 먼저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전략을 세웠다. 서로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상대가 잘 이해했는지 확인했고,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자 전 직원이 참가하는 세미나와 파티, 점심이나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또 ‘CEO와 함께하는 2분’이라는 계획 아래 스위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직원을 한 명씩 다 만나보고 있다. 직위를 불문하고 그들에게 언제나 2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는 “아침에 회사 문을 열고 들어올 때 당신의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표시한다면?”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바꾸었으면 하고 바라는 점은?”이라는 질문이다.

↑프랑수아 앙리 베나미아스

MONTRES 그러한 시도의 결과는 어떠했는가?
FHB
이런 교류는 매우 흥미로웠고, 새로운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나는 매일같이 자신의 직업을 실천하는 이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경영자의 역할은 이들보다 빼어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조화로운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MONTRES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이었나?
FHB
일종의 대청소를 시작했다. 제품부터 유통, 위원회와의 미팅까지 모든 것을 손봤다. 목적은 하나였다. 모든 단계에서의 품질과 효율성을 더 높게 창출하는 것이다. 모든 논의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충분한 의견을 나누고 결정한 후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 전진할 수 있다.

MONTRES 컬렉션에는 어떤 변화를 줬는가?
FHB
상황을 주의 깊게 주시한 뒤 몇몇 모델은 과감하게 쳐냈다. 진행하는 컬렉션에는 명확한 의미를 부여했고, 빠진 부분은 다시 채워넣었다. 상황을 분명하게 파악할수록 좋은 길을 찾아낼 가능성이 커진다. 골프를 칠 때 ‘일단 보고 나서 쳐라(You See First, And Then You Do It)’라는 말이 있다. 홀이 150m 떨어진 곳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은 2가지다. 일단 앞을 향해 치고 나서 홀에 접근하는 방법을 강구하거나, 상황을 파악한 후 한 번에 목표물에 다가가는 방법이다. 나는 후자를 선호한다. 
오데마 피게는 6년 만에 매출이 2배로 성장했다. 우리의 전략이 통한 것이다. 2012년 매출액이 5억 스위스프랑이었는데, 현재는 10억 스위스프랑에 육박한다. 게다가 해마다 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7년에는 2016년에 비해 12% 성장했다. 또한 매장에서의 판매량도 크게 상승했다. 이는 고객이 브랜드와 직접 소통하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올해는 ‘AP 하우스’ (AP Houses)를 새로 지어 고객과의 접근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AP 하우스는 일반 부티크와 달리 밀라노와 홍콩, 뉴욕, 런던, 마드리드, 뮌헨 등 대도시의 아파트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고객은 매장이라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마치 자기 집에 와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토매틱, 로열 오크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MONTRES 시계 판매량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브랜드가 많지 않는데, 오데마 피게는 매년 4만 개라고 밝힌 바 있다. 로열 오크와 로열 오크 오프쇼어, 밀레너리 등 브랜드 대표 모델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FHB
직원 수와 생산 구조를 고려해 현재 가능한 최대치를 생산하는 중이다. 2015년에 오데마 피게가 연간 4만 개에 달하는 현재의 시계 생산량을 2020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후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구축해 단계적으로 약 4만 2000개, 4만 3000개 정도로 차근차근 생산량을 늘려나갈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우리는 가능한 목표를 정확히 밝히고, 말한 것은 무조건 지킬 것이다. 

↑오데마 피게 레이디 밀레너리

MONTRES 현재 오데마 피게에서 생산하는 남성 시계와 여성 시계의 비율은 어떠한가?
FHB
5년 전에는 여성 시계가 1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MONTRES 오데마 피게를 정의하는 키워드를 고른다면?
FHB
첫 번째는 ‘함께’이다. 회사의 모든 이들이 향후 3년, 5년, 7년 계획에 정확히 따라줘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내일’이다. 큰 성공을 이룬 뒤에는 반드시 끊임없이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월계관을 차지했다고 만족하며 긴장을 풀면 안 된다. 당연해 보일지 모르지만 마지막 단어는 ’열정’이다. 이는 워치메이커에게만 해당하는 단어가 아니다. 예를 들어 3년 전부터 전산 체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여기에는 기술팀을 비롯해 팀원들의 큰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MONTRES 2018년의 반을 보냈는데, 남은 한 해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FHB
예기치 못한 대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 2018년은 지난해의 판박이가 될 것 같다. 동일한 생산량에 동일한 상승률을 보일 듯하다. 하지만 2019년에는 새 얼굴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고하고 싶다. SIHH에서 완전히 새로운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MONTRES 새로운 컬렉션은 여성 시계인가, 남성 시계인가?
FHB
완전히 새롭다고 밝힌 것만 해도 이미 대단한 일이다. 신제품의 사진까지 보여달라고 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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