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츠는 스위스 시계 산업의 중요한 부분이다” : 론진 마케팅 부사장 후안 카를로스 카펠리

지난해 론진은 스위스 뇌샤텔 천문대에서 새로운 ‘콘퀘스트 V.H.P.’ 컬렉션의 글로벌 론칭을 알렸다. 기존 쿼츠 시계의 정확성을 2배로 끌어올린 슈퍼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해 화제를 모은 콘퀘스트 V.H.P.는 올해 5월 국내에 정식 출시되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론진의 마케팅 부사장 후안 카를로스 카펠리를 만났다.

↑후안 카를로스 카펠리.

MONTRES 콘퀘스트 V.H.P.는 지난해 론칭한 이후 올해 바젤월드에서 새로운 모델을 추가하기도 했다. 론진이 지속적으로 쿼츠 시계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Juan-Carlos Capelli(이하 JC) 론진은 스위스 워치메이킹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기계식 시계뿐만 아니라 쿼츠 시계 역시 스위스 시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쿼츠 시계는 론진의 헤리티지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론진은 1950년대부터 쿼츠 무브먼트를 제작했고, 더욱 정확한 쿼츠 시계를 만들기 위해 기술력을 점차 발전시켜왔다. 때문에 쿼츠 시계는 론진의 전통이자 정확성을 상징한다. 또한 쿼츠 시계는 세일즈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서도 간과할 수 없는 분야다.

↑후안 카를로스 카펠리.

MONTRES 현재 론진의 쿼츠 시계와 기계식 시계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JC 5~10년 전부터는 쿼츠 20%, 기계식 80%의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그 반대로 쿼츠 시계의 비중이 80% 정도였다. 

MONTRES 기존 쿼츠 시계의 연 오차를 반으로 줄인 새로운 콘퀘스트 V.H.P.는 개발을 위한 구상부터 제작까지 얼마나 걸렸는가?
JC 
지난해는 론진의 창립 185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브랜드 철학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고심했다. 그 과정에서 커넥티드 워치를 개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론진은 전통적인 워치메이커의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브랜드의 전통을 이어가되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기술력을 발휘하는 쿼츠 무브먼트를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약 2년에 걸쳐 새로운 콘퀘스트 V.H.P.를 완성했다. 시계 분야에서 ‘가장 정확한’이라는 타이틀은 매우 값진 것이다. 이를 얻기 위해 2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론진 콘퀘스트 V.H.P.

MONTRES 새로운 콘퀘스트 V.H.P.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JC
론진과 같은 스와치 그룹에 소속된 무브먼트 전문 제조사 에타(ETA)와 함께 독점 개발한 새로운 쿼츠 무브먼트는 기존의 연 오차 ±10초를 ±5초로 줄이는 혁신을 이뤘다. 이를 장착한 콘퀘스트 V.H.P.는 뛰어난 정확성뿐만 아니라 편리한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충격이나 자기장에 시계가 노출됐을 경우 핸즈를 재동기화하는 GPD 기어 위치 검출 시스템을 추가했고, 1996년 모델과 같이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스마트 크라운을 이용해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1시간 단위로 시간을 조정하거나 초침을 0으로 리셋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 역시 5년 정도로 기존에 비해 한층 길어졌다.

MONTRES 이번 콘퀘스트 V.H.P. 한국 론칭 행사에서 새로운 홍보대사를 공개했다. 론진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는 홍보대사가 유독 많은데, 그들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JC
 론진의 모토인 ‘우아함은 태도에서 비롯된다(Elegance is an Attitude)’를 생각한다. 이는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인간 본성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우선시한다는 뜻이다. 론진의 홍보대사 중 미국의 테니스 선수였던 안드레 애거시는 자신의 이름을 건 교육 재단을 설립해 10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또 다른 홍보대사인 배우 케이트 윈즐릿 역시 자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골든 햇 재단(Golden Hat Foundation)을 공동으로 발족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따뜻하고 넓은 마음이야말로 론진이 추구하는 진정한 엘레강스 애티튜드라고 생각한다.

↑정우성과 후안 카를로스 카펠리.

MONTRES 배우 정우성과의 파트너십은 언제까지 이어질 예정인가?
JC
론진은 단순한 파트너십의 관계를 뛰어넘어 홍보대사를 가족이라고 칭한다. 때문에 일정 기간 계약을 맺는 방식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인연을 맺고자 노력한다. 한 예로 인도의 배우 아이쉬와라 라이의 경우에도 17년 가량 론진과의 파트너십을 이어오는 중이다. 안드레 애거시는 론진의 홍보대사로 임명된 지 10년이 넘었고, 케이트 윈즐릿도 8년이 넘었다. 정우성과도 가능한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MONTRES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느낀 론진의 진정한 매력을 단 한 가지만 꼽는다면?
JC
홍보대사뿐만 아니라 론진의 구성원 모두가 가족이라는 점이다. 론진은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워치메이커다. 1832년 스위스 생티미에에 본거지를 둔 이후 현재까지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직원 모두 이런 역사를 자랑스러워하며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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