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HH 2018 NOVELTY] FERDINAND BERTHOUD CHRONOMÈTRE FB 1R.6-1

18세기 천재 시계제작자 페르디낭 베르투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며 2015년 설립된 워치 브랜드 페르디낭 베르투가 올해 처음으로 SIHH에 참가했다. 3년 만에 나온 신제품 ‘크로노메트르 페르디낭 베르투 FB 1R.6-1’은 해상 크로노미터의 탁월한 정밀성을 현대적으로 구현하며 전작의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

↑페르디낭 베르투 크로노메트르 페르디낭 베르투 FB 1R.6-1

페르디낭 베르투는 18세기에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만큼 유명했던 시계제작자다. 26세에 마스터 워치메이커가 되어 해상시계를 만들었고, 프랑스 왕립 아카데미의 과학자로 시계에 관한 논문을 남겼지만, 그간 작고한 뒤에는 역사 속의 기록으로만 남겨져 있었다. 페르디낭 베르투의 작업을 평소 존경했던 쇼파드의 카를 프리드리히 슈펠레 공동 대표는 2015년 쇼파드와는 독립적으로 그의 이름을 내세운 시계 브랜드를 설립했다. 보통 과거를 되살린 브랜드라면 옛 빈티지 시계의 디자인이나 구조를 그대로 가져와 복각 모델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새로운 페르디낭 베르투는 이 같은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해상 크로노미터로부터 영감을 받은 탁월한 정밀 시계의 구현을 목표로 삼았지만 접근 방식과 디자인은 현대적으로 풀어냈던 것이다. 

2015년 처음으로 소개한 ‘크로노메트르 페르디낭 베르투 FB 1’은 시와 분은 서브 다이얼로, 초는 중앙에서 표시하며 투르비용을 탑재한 정밀 시계다. 시계제작자 페르디낭 베르투의 흔적은 퓌제 체인으로 힘을 조절하는 장치로 재현했고, 대신 케이스는 측면을 뚫어놓은 팔각형으로 고안했다. 시계 업계에서 잘 볼 수 없는 독특한 케이스는 해상시계의 짐벌 지지대 구조에서 착안했다. 시계는 케이스의 소재에 따라 화이트 골드 1.1, 로즈 골드 1.2, 플래티넘 1.3, 티타늄 블랙 1.4-1, 티타늄 실버 1.4-2 등으로 이름을 분류해 변형 모델을 차례로 선보였다.

↑페르디낭 베르투 크로노메트르 페르디낭 베르투 FB 1R.6-1

3년 만인 2018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크로노메트르 페르디낭 베르투 FB 1R.6-1’ 모델이다. FB1 모델과 동일한 팔각형의 케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전작과 달리 레귤레이터 방식으로 시간을 표시한다. 중앙 초침은 변함없으나 12시 방향에서 분을 표시하고, 2시 방향의 부채꼴 창으로 시를 표시한다. 분침 아래의 오픈 워크 창을 통해 톱니바퀴가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0시 방향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도 주요 장치가 다이얼 위로 드러나 있어 작동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시와 분은 블루 핸즈, 초와 파워 리저브는 골드 핸즈로 표시한다. 

↑페르디낭 베르투 크로노메트르 페르디낭 베르투 FB 1R.6-1의 백 케이스.

다이얼은 결이 고운 새틴 브러시로 마감한 블랙 로듐 코팅 니켈 실버 소재로 전체의 3분의 2 정도를 가려놓았지만 백 케이스로는 오히려 구조를 더 보이도록 열어놓았다. FB-T.FC.R무브먼트는 FB 1에 탑재한 FB-T.FC와 비교했을 때 기본적인 형태와 구조는 동일하다. 20점 한정 생산되는 이 시계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시계 업계 최초로 카뷰라이즈드(Carburized)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고온을 가해 스틸 표면에 탄소 함유량을 증가시키는 ‘침탄’ 처리를 한 고탄소강으로 1200비커스의 탁월한 표면 경도를 가져 어지간한 힘으로는 긁힘이 생기지 않고, 뛰어난 내식성과 생체 적합성도 갖추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