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타이머 8은 과거 파일럿 워치에 대한 현대적 해석이다”: 브라이틀링 크리에티이브 디렉터 기 보베

브라이틀링 글로벌 CEO 조지 컨의 취임과 함께 브라이틀링에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영입됐다. IWC, 쇼파드, 크로노메트리 페르디낭 베르투를 거쳐 브라이틀링에 새롭게 합류한 기 보베(Guy Bove)가 그 주인공이다.

↑브라이틀링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기 보베.

MONTRES 브라이틀링이라고 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적 특징이 있다. 그것은 브라이틀링의 장점인가, 단점인가?
Guy Bove(이하 GB)
나는 앞으로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일부를 과감하게 생략할 예정이다. 그게 현재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브라이틀링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새로운 현실에 맞추며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람들이 여전히 그것을 좋아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MONTRES 그중에서 가장 살리고 싶은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GB
가장 살리고 싶은 아이코닉한 디자인은 내비타이머, 슈퍼오션, 트랜스오션 그리고 크로노맷 등 4개의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단지 우연하게 고른 것이 아니다. 각 컬렉션 모두 지금보다 과거에 훨씬 우수한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미래에도 이들은 우수한 디자인으로 손꼽힐 것이다. 내가 소개한 컬렉션 외에도 다른 많은 제품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 4개의 컬렉션에 중점을 두고 있고, 과거에 지녔던 각각의 장점들을 살리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항공 분야와 그 외의 다양한 목적으로도 특별한 디자인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1957년 슈퍼오션이다.

MONTRES 크로노그래프는 그 자체만으로 컴플리케이션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기술 부서와 어떻게 협력하나?
GB
B01 무브먼트는 이미 존재했다. 그래서 나는 이미 존재하는 무브먼트를 둘러싸는 크로노그래프 디자인 작업을 했다. 기술 부서에 크로노그래프를 개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로서 현실이 반영된 작업이다. 이상적인 방법은 디자인 작업과 기술 작업을 병행해 무브먼트를 디자인하는 것으로, 특별한 기능이나 다이얼의 위치, 두께 그리고 서브다이얼 관해 합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무브먼트라서 고생을 하고 있다.

↑브라이틀링이 새롭게 공개한 '내비타이머 8 크로노그래프'.

MONTRES 이번 SIHH에서도 바쉐론 콘스탄틴과 예거 르쿨트르 등 과거의 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 브랜드가 많았다. 브라이틀링도 이번에 그 트렌드에 합류했는데, 그 이후의 또 다른 리뉴얼 방향에 대해 알고 싶다.
GB
바쉐론 콘스탄틴은 보지 못했지만 예거 르쿨트르는 살펴봤다. 개인적으로 재설계라기보다는 개정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는 것과는 확실하게 다르다. 우리는 더욱 오래된 과거의 시계를 주목하거나 이를 현대적으로 만들고 있다. 다른 프로젝트로 복각 워치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복제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므로 오리지널과 완벽히 닮은 모습일 것이다.
우리가 메인 컬렉션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기존의 DNA를 가지고 현대적 DNA를 만드는 것이다. 핸즈를 예로 들어보면, 내비타이머 8 컬렉션의 핸즈를 살펴보면 기존에는 없던 절삭면을 찾아볼 수 있다. 아마도 몇 백 년에 걸친 브라이틀링의 역사상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핸즈일 거라고 생각한다. 즉, 1936년의 그 평평한 핸즈가 아닌 오늘날의 핸즈 모습인데, 현대의 기술로 피니싱을 섬세하게 다듬을 수 있었다.
브라이틀링도 과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아이디어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건 맞다. 예를 들어 내비타이머 8의 경우, 오리지널 1936년 제품에서는 지금과 같은 핸즈를 찾아볼 수 없다. 핸즈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은 케이스, 베젤 모두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후에 탑재됐지만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다. 결국 1936년 제품에서 영감을 받은 건 맞지만, 내비타이머 8이 1936년에 존재했던 것은 아니며 존재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내비타이머 8은 과거의 파일럿 워치에 대한 현대적 해석이기 때문이다.

MONTRES 정통한 크로노그래프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가장 이상적인 크로노그래프는 어떤 시계라고 생각하는가?
GB:
앞으로 나올 시계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과 같다. 이상적인 크로노그래프란 시계 제작과 디자인 작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무브먼트를 감싸는 시계를 디자인하고 있는데, 완벽한 디자인은 무브먼트 제작과 동시에 같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에는 반드시 일어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좀더 얇게 디자인해보고 싶다.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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