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유산은 가장 위대한 가치다”: 바쉐론 콘스탄틴 스타일 & 헤리티지 디렉터 크리스티앙 셀모니

1999년부터 바쉐론 콘스탄틴과 함께해 온 크리스티앙 셀모니는 누구보다 메종의 전통과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다. 새로운 컬렉션에 탄탄한 토대가 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랜 유산을 연구하며 관리하는 그와 만나 메종의 헤리티지와 올해 SIHH 신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크리스티앙 셀모니.

MONTRES 바쉐론 콘스탄틴의 다양한 부서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발견한 메종의 진정한 매력과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Christian Selmoni(이하 CS)
좋은 질문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2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매뉴팩처로서 무엇보다 값진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아카이브에는 설립 초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디자인 스케치 컷을 비롯한 풍부한 자료와 과거의 역사적인 타임피스 등 귀중한 보물이 보관돼 있다. 이는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제품의 영감을 얻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기본 모델부터 정교한 컴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고급 무브먼트를 제작할 수 있는 탁월한 노하우를 지닌 것이다. 2016년 선보인 57개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탑재한 ‘Ref.57260’이 가장 좋은 예인데, 이 포켓 워치는 현재까지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시계로 꼽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메종의 자랑스러운 장인들이 선보이는 고도의 마감 기법 역시 바쉐론 콘스탄틴만의 매력적인 요소다.

MONTRES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매뉴팩처로서 바쉐론 콘스탄틴이 지켜가야 할 가장 중요한 유산은 무엇인가?
CS
한 가지만 고를 수는 없을 것 같다. 과거의 디자인과 기술력은 물론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현재의 바쉐론 콘스탄틴을 발전시켜나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유산은 소중히 보존돼야 한다.

MONTRES 신제품 개발에는 어느 정도 참여하는가?
CS
새로운 디자인의 토대가 되는 헤리티지 제품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으면서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메종의 고유한 스타일을 현재에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신제품은 아카이브 피스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19세기나 20세기 스타일 등을 연구해 이를 적용한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또 메종의 모든 시계 디자인을 다루는 제품 전략 위원회의 위원으로 자문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제작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2018년 새롭게 공개된 메티에 다르 아에로스티어 1783년 파리 버전.

MONTRES 지난해는 천문학, 올해는 비행을 테마로 메티에 다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메티에 다르 시계를 완성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CS
메티에 다르 컬렉션에서는 무엇보다 독창적인 영감을 다루려고 한다. 지난해에 발표한 ‘코페르니쿠스’ 컬렉션은 태양의 신 헬리오스(Helios)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매우 창조적인 작업이었다. 올해는 좀 더 사실적인 결과물을 원했는데, 18세기 후반에 중력을 거스르는 대담한 도전에 성공한 열기구 조종사들의 열정에 흥미를 느껴 ‘기술의 정복’을 주제로 각기 다른 5가지 모델을 5점씩 제작했다. 그 결과 프랑스어로 ‘경비행기 조종사’를 의미하는 ‘아에로스티어(Les Aérostiers)’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 

↑메티에 다르 아에로스티어 1785 바뇰 버전.

↑메티에 다르 아에로스티어 1783년 베르사유 버전.

MONTRES 올해의 아에로스티어 메티에 다르 컬렉션에는 어떤 기법이 사용됐는가?
CS
에나멜링 다이얼 위에 각각 다른 컬러와 디테일의 열기구를 매우 섬세하게 인그레이빙했고, 입체적인 열기구 표면에는 메탈릭한 화이트 골드나 로즈 골드 혹은 블루 컬러 등을 전기도금 방식으로 코팅했다. 5가지 모델의 다이얼에는 각기 다른 스토리에 따라 서로 다른 인물이나 동물이 등장하는데, 사람의 얼굴 표정이나 양의 털까지 묘사했다.
배경 역시 각기 다른 컬러의 플리카주르(Plique-à-jour) 에나멜 기법으로 신중하게 제작했다. 이 에나멜링은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반투명하게 내부가 비치기 때문에 손목 위에서 무브먼트의 일부를 엿볼 수 있다. 에나멜링과 인그레이빙이라는 고난이도의 두 공예 기법을 한데 접목시키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이는 바쉐론 콘스탄틴이 매우 좋아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2018년 새롭게 론칭한 '피프티식스 셀프 와인딩' .

MONTRES 바쉐론 콘스탄틴의 SIHH 2018 신제품을 30초 안에 설명해달라.
CS
바쉐론 콘스탄틴은 올해 피프티식스(FIFTYSIX®)라는 새로운 엔트리 레벨의 컬렉션과 매우 아름다운 메티에 다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메종의 1956년 모델을 기반으로 탄생한 피프티식스에서는 간결하고 우아한 디자인과 최상의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 앞서 소개한 열기구 모티프의 아에로스티어 메티에 다르에서는 최상의 품질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