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F: CRAFTSMANSHIP INTO FUTURISTIC

설립자 막시밀리앙 뷔세가 이끄는 MB&F는 그가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비행기, 우주선, 로봇 등에서 얻은 영감과 독특한 메커니즘을 결합해 형태에 제약받지 않은 다양한 시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시계를 재미있고 흥미로운 기계식 장치로서 해석하고 소개하는 막시밀리앙 뷔세와 그의 친구들이 펼치는 활약을 만나보자.

↑MB&F의 창립자 막시밀리앙 뷔세.

2005년 설립된 MB&F는 시작한 지 1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개발부터 디자인, 제품에 이르기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독립 시계제작사 중에서도 큰 유명세를 얻었다. 설립자인 막시밀리앙 뷔세(Maximilian Busser)는 로잔 공과대학교에서 미세 전자공학 기술 분야의 석사를 마친 후 예거 르쿨트르에서 시니어 매니저로 일했고, 1998년 해리 윈스턴에서 31세의 나이로 대표가 됐다. 해리 윈스턴에서 그는 희소성 높은 시계를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특히 당대의 열정적인 시계제작자들과 손잡고 최고의 기술을 구현하는 ‘오퍼스(Opu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00여 명의 MB&F 친구들.

이 경험을 토대로 막시밀리앙 부셰는 2005년 MB&F를 창립했다.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는 이니셜 뒤에 ‘친구(The Friends)’를 의미하는 이니셜 F를 덧붙인 까닭은 개발부터 디자인, 제작을 회사 외부의 전문가들과 함께 만드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MB&F의 홈페이지에 가면 실제로 함께 작업하는 시계제작자부터 칼럼니스트에 이르기까지 100여 명의 프로필이 소개되어 있다. 

↑MB&F의 첫 시계인 오를로지컬 머신 N. 1.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계 제작에 돌입해 2007년 내놓은 첫 번째 시계는 ‘오를로지컬 머신 N. 1’으로 중앙에 투르비용을 두고 좌우에 시, 분과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배치했다. 당시로는 매우 획기적이었던 이 시계의 무브먼트는 스위스의 시계제작자 로랑 베세(Laurent Besse)와 영국의 시계제작자 피터 스피크 마린(Peter Speake-Marin)이 제작한 것으로, 4개 배럴로 7일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다층 다이얼과 8자형 케이스 디자인은 에리크 지루드(Eric Giroud)가 맡았는데, 물론 이를 구상한 사람은 뷔세였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그는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자동차, 비행기, 우주선 등에서 영감을 받은 세상에 없던 시계를 꿈꿨다.

독창적인 영감을 구현한 워치 컬렉션 

2008년 장 마르크 비더레슈트(Jean-Marc Wiederrecht) 등이 참여한 ‘HM N. 2’는 우주정거장에서 영감을 얻어 모듈 방식의 케이스와 독립된 다이얼로 각각 시간, 날짜, 문 페이즈를 표시했다. 2009년 소개한 ‘HM N. 3’는 우주선을 모티프로 제작했다. 불룩하게 솟은 원뿔형의 다이얼이 각각 시와 분을 표시하고, 도끼 모양의 22K 골드 로터를 부착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구동됐다. 2010년에는 유서 깊은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과의 협업으로 원뿔형 다이얼이 부엉이나 개구리의 눈으로 변신한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0년 로랑 베세와 베랑제 레나르(Beranger Reynard)가 작업한 ‘HM N. 4’는 비행기의 형태를 띤 입체적 유선형의 형태로 그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베스트 콘셉트 & 디자인 시계상을 수상했다. 

↑19세기 시계 제작 전통을 찬사하는 '레거시 머신' 컬렉션에 올해 추가된 'LM 스플릿 이스케이프먼트'.

2011년에는 19세기 시계 제작의 전통을 찬사한다는 뜻을 담은 ‘레거시 머신(Legacy Machine)’을 내놓기 시작했다. 장 프랑수아 모종(Jean-Francois Mojon)과 카리 보우틸라이넨(Kari Voutilainen)이 제작한 ‘LM N. 1’ 모델은 2개 다이얼을 가진 듀얼 타임 시계로, 6시 방향에 수직으로 표시하는 파워 리저브 카운터 다이얼 정중앙에 솟은 직경 14mm의 커다란 플라잉 투르비용과 이를 덮은 볼록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특징이다. 막시밀리앙 뷔세는 1967년이 아니라 1867년에 태어났다면 회중시계, 에펠탑, 그리고 소설가 쥘 베른(Jules Verne)에게서 영감을 받았을 것을 전제로 이 시계를 구상했고, 같은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남성 부분 최고상을 수상했다. 

↑해파리에서 영감을 얻어 2017년 공개한 'HM N. 7 아쿠아포드'.

↑HM N. 7 아쿠아포드

레거시 머신 시리즈는 2014년 다이얼의 배열을 바꾼 ‘LM101’, 2015년 스티븐 맥도널(Stephen MacDonnell)과 작업한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의 ‘LM 퍼페추얼’로 이어졌고 오를로지컬 머신도 2012년 1970년대 슈퍼카에서 영감을 받은 ‘HM N. 5’, 2014년 다시 우주선에서 착안한 ‘HM N. 6 스페이스 피레이트’, 2017년 해파리를 닮은 ‘HM N. 7 아쿠어포드’까지 총 7점의 모델을 소개했다.

↑루즈와 만든 '뮤직 머신 N. 2 블랙'.

↑레페 1839와 함께 완성한 로봇 모양의 탁상시계.

MB&F는 손목시계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2013년 뮤직박스로 유명한 루즈(Reuge)와 손잡고 우주선 모양의 오르골인 ‘뮤직 머신 N. 1’을 제작했고, 2015년 탁상시계로 유명한 레페(L’Epe) 1839와 함께 우주정거장이나 로봇 모양의 탁상시계 등을 내놓기도 했다. 

↑문 페이즈 시계로 유명한 사르파네바와 함께 완성한 올해 신제품 '문 머신 2'.

올해는 문 페이즈 워치로 유명한 사르파네바(Sarpaneva)의 시계를 결합한 ‘문 머신(Moon Machine) 2’, 루즈와 손잡고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거북이 등딱지 속에서 새가 지저귀는 ‘켈리스 & 처프(Kelys & Chirp)’를 내놓았다.

↑켈리스 & 처프

↑느릿느릿 움직이는 거북이의 등딱지 속에서 새가 지저귀는 모습으로 제작했다.

클래식한 레거시 머신, 독창적인 오를로지컬 머신을 비롯해 여러 회사와 함께한 기발한 컬렉션을 완성하고 있는 MB&F는 이를 소개하는 부티크도 평범하지 않다. 기계식 예술 장치(Mechanical Art Devices)의 이니셜을 따서 ‘M.A.D 갤러리’라는 이름을 붙인 매장에서는 시계 외에도 밥 포츠(Bob Potts)의 키네틱 예술 작품, 울리히 토이펠(Ulrich Teuffel)의 전자 기타 등 기계식 장치를 응용한 다양한 작품을 함께 전시, 판매하고 있다. MB&F의 부티크는 2011년 제네바, 2014년 대만, 2016년 두바이에 문을 열었고, 현재 막스밀리앙 뷔세는 두바이로 이주해 스위스를 오가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두바이에 위치한 MB&F의 부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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