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UFACTURE SPECIAL 4] PARMIGIANI FLEURIER: 창립자 미셸 파르미지아니와의 인터뷰

미셸 파르미지아니는 독립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 훌륭한 생산 품질과 자유로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홍보성 문구가 아니라 파르미지아니의 전반적인 비전과 일치하는 선택이다.

↑미셸 파르미지아니

MONTRES 자사가 구축한 산업적 인프라를 상세히 설명해줄 수 있는가?

산도즈 재단은 1996년부터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계 제작 산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곳은 장인 기술과 산업적 생산기술을 접목한 중심지로서, 헤어스프링에서 작은 부품과 나사 제작은 물론 케이스부터 다이얼에 이르기까지 시계의 개발과 제작에 관한 모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가 모여서 다방면으로 독립적이며 창의적인 매뉴팩처를 구성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직하게 브랜드가 달성할 수 있는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매뉴팩처를 구성하는 5개 회사는 자매 브랜드인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를 위해 우선적으로 일하지만, 동시에 다른 고급 시계 브랜드들에도 자신들의 전문 기술력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흠잡을 데 없는 생산 품질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스위스 산업의 전통을 존중하는 이 개별적인 회사들은 우리가 물려받은 시계 제작에 관한 장인 기술들을 변함없이 이어나가고 있다. 먼저 2000년 12월에는 위나강의 아토칼파(Atokalpa)를 인수했고, 2000년 5월에는 라쇼드퐁의 레 아르티장 부아티에르(Les Artisans Boîtiers), 2001년 1월에는 벨프라옹 무티에(Belprahon-Moutier)의 엘윈(Elwin), 2003년 플뢰리에의 보셰 매뉴팩처, 2005년 12월에는 라쇼드퐁에 있는 카드랑스(Quadrance)와 아비유타주(Habilltage)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MONTRES 시계 복원 작업이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의 새로운 컬렉션을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기존의 다른 시계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만의 특징은 브랜드 자체가 옛날 시계 복원 사업에서 탄생했다는 점이다. 인내심과 존중심을 요구하는 시계 복원 작업을 해온 덕분에 파르미지아니는 깊이 있는 시계 역사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으며, 시계가 예술적 창조물인 동시에 워치메이커의 강렬한 콘텐츠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오늘날 시계 복원은 여전히 우리 사업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작업들이 새로운 브랜드 컬렉션에 영감을 주기도 한다. 오발 팡토그라프(Ovale Pantographe)가 그런 예다. 19세기 팡토그라프 회중시계처럼 이 시계의 핸즈는 늘어날 수 있어서 매우 특별하다.

MONTRES 자체적으로 매뉴팩처를 보유하는 일이 단순히 독립 매뉴팩처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가?

개별 부품을 고안해내고 각 단계에 개입할 능력이 있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제품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계에 이르게 되면 브랜드가 전적으로 모든 과정에 헌신할 수 있고, 생산 과정을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동시에 브랜드는 전통적 장인 기술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자 기술이 새롭게 진화하는 시너지의 장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파르미지에 플러리에의 독립은 이와 같이 혁신적이고 독특한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요소다. 전통적인 시계 제작에 관한 코드도 과감히 타파할 수 있으므로 결국 혁신할 수 있는 자유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회사의 기조인 셈이다. 이러한 정신 덕분에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는 세계적인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할 수 있었고, 독특한 시계 콘셉트를 개발해낼 수 있었다. 또한 매뉴팩처의 독립은 일상적으로는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수준 높은 완성도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몹시도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킨 우리 무브먼트의 완성도는 브랜드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파르미지아니의 오토매틱 칼리버 PF331.

MONTRES 매뉴팩처에서는 몇 명의 직원과 워치메이커들이 일하고 있는가?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만 놓고 보면 11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전체적 생산 단위를 놓고 보면 직원 수는 모두 425명이다.

MONTRES 회사에서 젊은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떠한가?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는 전문 장인 기술을 젊은 세대로 전승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계 복원 분야는 물론이고 시계 제작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재능과 의욕이 넘치는 많은 견습공을 두고 있다. 이들은 수년 동안 실습을 거쳐야 마침내 자신들의 기술을 완벽히 숙달할 수 있으므로 그 과정을 익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MONTRES 하이 프리퀀시 시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브랜드들도 있고, 실리콘 소재나 크로노미터에 더 투자하는 브랜드도 있다. 당신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미래의 기술 전략은 어느 방향인가?

브랜드 창립 이후 20년 동안의 성과를 총괄적으로 평가해보면, 브랜드의 창조력을 봐도 그렇고, 혁신 과 생산 능력을 봐도 그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는 과거는 물론이고 우리 팀들이 작업한 복원 시계들을 통해서도 영감을 얻는다. 전체적인 생산 공장들이 보장해주는 기술력도 매우 핵심적이다. 혁신은 여전히 브랜드에서 중심적인 요소이고, 우리의 무궁무진한 호기심 덕분에 다양한 기술 발명에도 자연스럽게 끌리게 된다. 게다가 우리는 센피네(Senfine) 무브먼트를 통해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는 파워 리저브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MONTRES 스마트 워치가 장차 전통 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

스마트 워치가 겨냥하는 시장은 대략 2000스위스프랑(한화 약 228만 원)이다. 그러니 스마트 워치는 우리 시계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MONTRES 파르미지아니가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미래 기술은 무엇인가?

기계식 시계 분야에서의 혁신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특히 센피네 무브먼트에서)도 우리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만들어내는 일은 진정한 성과일 뿐만 아니라 장인 기술의 아름다운 구현이기도 하다. 우리의 워치메이커들은 모두 시계광들인데, 지금 그들은 부가티(Bugatti) 가족의 무모하고 톡톡 튀는 프로젝트에 전적으로 투신하고 있다.

MONTRES 개인적으로 특별히 선호하는 컴플리케이션이 있는가?

1996년 탁상시계 ‘플뢰 도리엔트(Fleur d’Orient)’의 완성은 내게 특별히 감동적이었다. 또 매우 복잡한 회중시계도 특별히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나를 가장 사로잡았던 시계는 바로 캘린더 컴플리케이션, 그중에서도 문 페이즈 캘린더였다. 콴티엄 퍼페추얼부터 이슬람 달력인 레지리앙(L’Hégirien)까지 매우 다양한 캘린더 시계를 보유하고 있다.

MONTRES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의 다음 신제품을 30초 분량으로 간략히 설명한다면?

2017년도 토릭 크로노미터(Toric Chronomètre)의 런칭과 함께 나는 기원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이는 나의 철학과도 완벽히 일치한다. 내가 그린 첫 디자인에 경의를 표하는 토릭 크로노미터는 그 어떤 시계보다도 1996년 이래로 내가 실현해온 창조물들에 담겨 있는 정체성을 잘 구현한 시계다. 차기 신작은 이 컬렉션 안에서 나올 것이며, 모던하고 실용적인 컴플리케이션이 추가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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