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T: HYDRO-MECHANICAL WATCHMAKER

시계의 핸즈 대신 모세관(Capillary)을 따라 흐르는 컬러풀한 액체로 시각을 알려주는 최초이자 유일한 시계를 소개한 HYT는 유체역학을 새롭게 해석한 혁신적인 시계 브랜드다. 독특한 발상을 손목 위에 구현해 독보적인 개성을 드러내는 HYT는 곧 국내에 정식으로 론칭될 예정이다.

↑별도의 베젤 없이 케이스 전체를 돔형 사파이어로 덮어 측면에서도 시간을 읽을 수 있는 'H0'.

직경4cm 안팎의 작은 다이얼과 케이스 안에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표시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계 분야에서 신생 브랜드가 새롭게 인지도를 쌓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파격적인 가성비를 갖추거나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든 고도의 성능, 혹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던 희소성 등을 갖춰야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HYT는 이중에서 ‘희소성’을 택한 브랜드다. 

↑(왼쪽부터) HYT의 창립자 뱅상 페리아르, 오데마 피게 르노 에 파피의 공동 CEO 줄리오 파피, HYT 앰배서더 F1 선수 장 에리크 베르뉴.

HYT의 공동 창립자 뱅상 페리아르(Vincent Perriard)는 광고 홍보 분야에서 활동하며 오데마 피게, 해밀턴, 콩코드, 테크노마린 등에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시작해 대표 자리에 올랐다. 2008년 그가 대표로 있던 콩코드에서 액체를 채운 관을 통해 파워 리저브를 표시하는 ‘C1 퀀텀 그래비티 투르비용’을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형태와 기술적인 면에서 모두 획기적인 성능을 인정받은 이 시계는 그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장치를 처음 고안한 주인공은 핵물리학과 미세유체공학 엔지니어인 루시앙 부이유아모즈(Lucien Vouillamoz)였다. 

↑모세관에 액체를 주입하는 과정.

뱅상 페리아르와 루시앙 부이유아모즈는 콩코드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2010년 새로운 시계를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그 결과 오래 전에 물로 시간을 측정했던 클랩시드라(Clepsydra)를 탁월하게 진화시켜 2012년 시계 역사상 최초로 유체역학을 적용한 ‘H1’ 시계를 탄생시켰다. H1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상단 액상 모듈을 위해 보로실리케이트 글라스(Borosilicate Glass) 소재의 모세관을 나노 코팅 처리해 견고함을 더했다. 이를 비롯해 NASA 스피드 센서 협력사가 개발한 접합부, 팽창과 수축을 통해 액체의 높낮이를 조정하는 특수합금 소재의 2개 벨로즈(Bellows), 이를 움직이게 만드는 스네일 캠, 벨로즈 안에 채워넣은 액체를 고온과 저온에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온도 조정기, 그리고 일반 방수 시계보다 1000배 견고하게 봉인하는 기술 등 자그마치 7건의 특허 기술을 접목시켰다.

H0에서 H4, 그리고 스컬 모델까지 

↑2012년 소개한 'H1' 티타늄 블랙 DLC.

진동수 4Hz, 65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구상은 독립 시계제작자 장 프랑수아 모종(Jean-Francois Mojon)이 담당했다. 그는 큰 공간을 차지하는 액상 모듈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 기계식 무브먼트를 채워 넣는 작업을 성공시켰다. 2013년 HYT는 이 무브먼트를 오데마 피게 르노 에 파피(APRP)에 의뢰해 한 단계 더 진화시켰고, 이를 토대로 ‘H2’ 모델을 완성했다. 새로운 워치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시를 표시하는 모세관은 그대로 두고, 벨로즈를 V자형으로 배치해 중앙에 점프하는 방식의 분침, 3시 방향의 크라운 위치 인디케이터, 온도 조절기 등을 추가했으며, 12시 방향에 밸런스 휠이 움직이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후 가로로 긴 스퀘어 케이스 형태로 선보인 ‘H3’은 기존의 원형 모세관을 케이스 디자인에 맞춰 직선으로 변형했다. 모세관의 컬러 액체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분을, 모세관 아래에 위치한 4면의 큐브는 6시간마다 90도씩 회전하면서 24시간 단위로 시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또 2개의 배럴로 파워 리저브를 170시간까지 늘렸다. 

↑2014년 선보인 'H2' 아이스버그 화이트 골드.

HYT는 계속해서 새로운 소재와 방식을 개발해나갔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압전 (Piezoelectric) 소재를 이용해 빛을 발하는 발전기 모듈을 부착한 ‘H4’를 선보였다. 별도의 전지 없이도 4시 방향의 크라운을 돌려 자체 전기를 만들어 1번에 3초에서 최대 15초까지 빛을 낼 수 있다. HYT 특유의 시그너처 스타일이 자리 잡히자 또 다른 이색적 시도를 더하기 시작한 HYT는 올해 모세관을 해골 모양으로 구부려 만든 ‘스컬’ 시리즈, 케이스 측면에서도 시각을 읽을 수 있게 만든 엔트리 레벨 ‘H0’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가로로 긴 스퀘어 케이스에 직선형 모세관으로 변형한 'H3'.

또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리드 보컬인 액슬 로즈(Axl Rose)의 사인을 넣은 ‘스컬 액슬 로즈’부터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을 얹은 ‘H2 트래디션’, 회중시계 형태로 만든 ‘스컬 포켓’ 등 케이스 소재나 액체의 색을 달리한 한정판과 전통적인 기술을 접목한 퓨전 모델까지 폭넓은 제품으로 시각 표시의 한계란 없음을 증명하며 뚝심 있게 그들만의 리그를 지속시켜 나가고 있다.

↑HYT의 '스컬' 워치를 착용한 액슬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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