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UFACTURE SPECIAL 3] BVLGARI: 4곳의 통합형 매뉴팩처-1

불가리 매뉴팩처는 지난 몇 년 동안 큰 폭으로 성장해 이제는 자사의 시계 생산에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들을 마스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무브먼트에서 스트랩은 물론 케이스까지 생산하기에 이른 것이다. 스위스 쥐라산맥의 네 지역에 전통의 뿌리를 내리고 이처럼 최고의 기술력을 향해 도약해가는 불가리 매뉴팩처를 돌아보자.

↑르상티에(Le Sentier)에 있는 불가리 매뉴팩처.

몇 년 전부터 시작된 불가리의 상승세는 순조로운 리듬을 타고 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불가리 시계 부문은 엘리트급 스위스 시계 매뉴팩처에 속하게 되었다. 이는 기계식 무브먼트 설계와 개발은 물론, 다이얼과 케이스,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마스터한 결과였다. 오늘날 이 정도 수준의 시계 브랜드는 얼마 되지 않으며, 시계 브랜드가 아닌 분야에서 이런 수준을 갖춘 곳은 불가리가 거의 유일하다.

↑뇌샤텔(Neuchatel)에 있는 불가리 오를로제리 본부.

성장을 이끄는 4곳의 거점
불가리의 시계 부문에만 400여 명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계를 제작하는 매뉴팩처도 한 장소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네 군데로 나뉘어 있다. 먼저 새뉴레지에(Saignelégier)에는 케이스와 시곗줄을 만드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만 약 8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가장 최신 버전의 3축과 5축 자동충전 CNC(디지털로 조종하는 다축 가공기)도 18대 구비되어 있고, 동시에 전통적인 제작 선반 7개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 생산된 부품들의 폴리싱과 새틴 브러싱 작업도 최적화를 위해 매뉴팩처에서 직접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숙련된 전문가 15명 정도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고급 보석 시계를 위한 브레이슬릿은 순전히 기술적인 이유에서 이탈리아 발렌차(Valenza) 매뉴팩처나 로마에 있는 고급 보석 세공 공방에서 제작된다. 여기서 제작된 브레이슬릿은 이후 최종 조립을 위해 뇌샤텔에 있는 매뉴팩처로 보내진다.

↑불가리 시계 분야에는 직간접적으로 대략 40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칼리버와 다이얼
시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무브먼트는 르상티에에 있는 오트 오를로제리 매뉴팩처에서 제작된다. 빛이 잘 들어 환한 이 건물의 중심에는 CNC나 나사 홈을 깎는 기계 등 매우 전문적인 기계 20여 대가 들어서 있다. 이런 기계들은 바텀 플레이트(bottom plate)나 브리지, 그 외에 인하우스 무브먼트 제작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제작하는 데 쓰인다. 이 매뉴팩처에서는 대략 8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불가리 워치메이킹 과정.

바텀 플레이트와 브리지에 주얼을 세팅하는 작업도 이 르상티에 매뉴팩처에서 이루어진다. 직원들은완성된 부품들을 하나하나 점검한 후, 기어 트레인나 레귤레이터 등을 조립하고, 오랜 세월 동안 숙련된 워치메이커가 최종적으로 조립을 맡는다. 

↑불가리 워치메이킹 과정.

르상티에 매뉴팩처에서는 솔로템포 191 칼리버, 피니시모 칼리버는 물론이고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나 엑스트라 씬 무브먼트 등도 제작한다. 이 매뉴팩처의 마지막 과정은 20여 개의 간단한 칼리버부터 복잡한 칼리버까지 인하우스로 디자인하고 조립하는 일이다. 불가리는 시장점유율에서 남성 시계, 그중에서도 특히 옥토 컬렉션의 눈부신 성장에 힙입어 그에 따른 산업적 접근도 시도하고 있다. 

↑불가리 워치메이킹 과정.

세 번째 생산 매뉴팩처는 바로 라쇼드퐁(la Chaux-de-Fonds)에 있다. 이 매뉴팩처에서 바로 불가리 로고가 새겨진 다이얼들이 제작된다. 최고급 다이얼들은 회사에 소속된 장인들이 직접 제작하지만, 특정 시계들의 경우에는 고난이도의 전문적 장인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회사 외부의 장인들(예를 들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페인팅 다이얼 같은 경우)이 제작하기도 한다. 

↑불가리 워치메이킹 과정.

↑불가리의 예술적인 다이얼 메이킹.

궁극의 조립

↑불가리 워치메이킹 과정.

↑케이스 피니싱 과정.

이렇게 스위스의 르상티에, 라쇼드퐁, 새뉴레지에와 이탈리아의 발렌차 등 총 4군데에 나뉘어 있는 매뉴팩처에서 하나같이 정성스럽게 제작된 불가리 시계 부품들은 최종 단계에서 뇌샤텔에 있는 불가리 오를로제리 본부로 보내진다. 현재 복원 중인 이 건물은 뇌샤텔 호숫가에 세워져 있고,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담당 부서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기술 부서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과 새로운 컬렉션이나 기존 컬렉션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일하는 디자이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위압적인 이 건물은 시계 제작의 첨예한 중심부이기도 하다. 바로 여기에 남성 시계와 여성 시계들을 조립하기 위한 공장들도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일단 최종 조립이 마무리된 이 매혹적인 시계들은 품질 관리 부서에서 하나씩 정밀한 점검을 받은 뒤 전 브랜드를 대표하는 전 세계 판매점의 요구 사항에 맞춰 포장과 배송이 이루어진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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