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폴 뉴먼의 롤렉스 데이토나, 세계 손목시계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 기록

헐리우드 배우 폴 뉴먼이 생전 소유했던 롤렉스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ef. 6239’가 손목시계의 역사를 바꿨다. 지난 10월 26일 뉴욕에서 열린 필립스 경매에서 1775만2500달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낙찰된 것. 드라마틱했던 세기의 경매 현장과 ‘폴 뉴먼 데이토나’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배우 폴 뉴먼이 생전 착용했던 롤렉스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ef. 6239'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특유의 희소성은 컬렉터들이 빈티지 시계에 매력을 느끼는 분명한 이유다. 여기에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유명인들의 소장품이라면 그 가치는 배가 된다. 빈티지 시계 경매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 소장했던 시계가 더욱 주목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10 26, 시계 경매 역사에 기리 남을 유명인의 시계가 모습을 드러냈다. 배우이자 열정적인 레이싱 마니아로 유명한 폴 뉴먼이 생전 즐겨 착용했던 롤렉스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ef. 6239’가 그 주인공. 경매에 출품되었다는 것부터 화제가 되었지만, 경매 전 폴 뉴먼의 딸인 넬 뉴먼이 이 시계를 착용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더욱 기대를 모았다.

 

↑폴 뉴먼의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ef. 1518

전세계 시계애호가와 폴 뉴먼의 팬 등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폴 뉴먼의 데이토나는 201710 26일 뉴욕 필립스 본사에서 진행된 승리하는 아이콘-20세기의 전설적인 시계들경매에서 17752500달러( 200억 원)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격보다 약 18배가 더 비싼 가격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필립스 경매에서 11002천 스위스 프랑( 130억 원)에 판매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손목시계로 이름을 남긴 파텍 필립 ‘Ref. 1518’ 스틸 모델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이었다.


경매 현장은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북적였고, 700여명이 참석했다. 그중에서는 유명 빈티지 시계 딜러와 컬렉터는 물론, 제네바에서 온 롤렉스 경영진 2명도 포함돼 있었다. 진행을 맡은 경매 스페셜리스트인 아우렐 박스가 시작가 1백만 달러를 말하자마자 전화 입찰자가 무려 10배인 1천만 달러를 불렀고, 현장은 순식간에 웃음과 탄식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전화 경매자 2명의 치열한 경쟁 끝에 1550만 달러에 입찰된 순간 아우렐 박스는 “1550만 달러로 낙찰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외치며 경매 종료를 알렸고, 이 시계는 수수료 포함 1775 2500달러에 판매됐다


↑폴 뉴먼 시계의 백 케이스.

폴 뉴먼과 함께했던 이 시계는 1960~70년대 제작된 초기 데이토나 모델로, 1968년 아내인 조앤 우드워드가 뉴욕 5번가에 위치했던 티파니 매장에서 구매해 선물한 것이다. 그녀는 레이싱 마니아인 폴 뉴먼에게 조심해서 운전하라는 의미로 백 케이스에 운전 조심하세요(DRIVE CAREFULLY ME)’라는 애정 어린 문구를 새겼다. 그의 시계가 지닌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서브 다이얼에 사각형 인덱스를 추가한 이그조틱(Exotic)’ 다이얼이다. 당시 소량으로 생산됐던 이 독특한 디자인은 훗날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폴 뉴먼다이얼이라고 불렸다


↑이그조틱 다이얼.

폴 뉴먼의 데이토나가 세상에 등장하게 된 것은 과거 넬 뉴먼의 남자친구였던 제임스 콕스 덕분이다. 1984년 폴 뉴먼은 딸과 함께 집을 방문한 제임스 콕스에게 자신의 시계를 선물했다. 이후 결별한 두 사람은 좋은 친구로 남았고, 시계를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제임스 콕스에게 넬 뉴먼이 연락하며 경매 출품을 결정했다. 역사적인 순간을 탄생시킨 이 시계의 수익금 일부는 넬 뉴먼이 2010년 창립한 ‘넬 뉴먼 재단’에 환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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