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ERIAL DEWITT

드윗은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1세와 벨기에 왕의 후손인 제롬 드윗 백작이 설립한 독립 시계제작사로,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시계들을 소개해왔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며2003년부터 바젤월드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스위스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 참가할 예정이다.

↑드윗의 창립자인 제롬 드윗.

드윗은 2003년 설립돼 올해로 14주년을 맞았다. 시계 브랜드로서의 역사는 짧지만 드윗이라는 이름의 연대기는 18세기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1세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창립자 제롬 드윗(Jérôme de Witt)은 나폴레옹 황제의 동생과 벨기에의 왕 레오폴 1세 후손의 딸인 마리 클로틸드 나폴레옹 공주와 세르주 드윗 백작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법조인으로 일하던 제롬 드윗은 평소 빈티지 자동차를 손수 리모델링하는 등 몇몇 관심 분야의 수집가이자 투자자이기도 했다. 벨기에에서 제네바로 건너가면서 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시계로 집중됐고, 투자하던 시계제조사를 직접 인수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 브랜드를 경영하기 시작했다.

↑제네바의 위치한 드윗의 매뉴팩처.

콘셉트부터 기술적인 부분까지 직접 체크하는 제롬 드윗의 진두지휘 아래 드윗은 특허받은 무브먼트와 나폴레옹을 연상시키는 로고, 다층 구조가 돋보이는 다이얼 등을 특징으로 한 독창적인 시계를 제작했다. 특히 톱니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임페리얼 컬럼(Imperial Columns) 스타일의 베젤과 케이스 측면은 드윗 시계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한편으로 제롬 드윗은 가문 대대로 상속받은 여러 유산과 함께 시계 제조와 관련한 빈티지 장비들을 수집해 드윗 박물관을 열기도 했다. 그는 2008년 제네바에 매뉴팩처를 건립하고 자사 무브먼트 제작에도 힘썼다. 현재 드윗은 1년 생산량이 1500개 정도로 많지 않지만, 무브먼트를 비롯해 다이얼과 케이스까지 모두 자체 제작하는 열정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혁신적인 드윗의 콘셉트 워치

↑콘스탄트 포스 시스템을 적용한 '투르비용 포스 콘스탄트 아카데미아' 워치.

드윗이 2005년 선보인 ‘아카데미아 투르비용 디퍼렌셜’ 워치는 와인딩과 연결된 차동기어(Differential Gear)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장치를 탑재해 같은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서 혁신상(Innovation Prize)을 받았다. 2006년 밸런스 휠의 속도를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콘스탄트 포스 시스템으로 특허를 획득했고, 이를 적용한 ‘투르비용 포스 콘스탄트 아카데미아’ 워치는 드윗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밸런스 휠의 속도를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특허받은 콘스탄트 포스 시스템.

2008년에는 브랜드 최초의 콘셉트 워치를 발표하며 기존 손목시계의 형식을 뒤엎기도 했다. 첫 번째 콘셉트 워치 ‘WX-1’은 수직형 플라잉 투르비용을 적용한 독특한 형태로 21일간의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다. 다음해 2009년 선보인 콘셉트 워치 ‘안티포드’는 미닛 리피터와 듀얼 타임존 기능을 탑재했고, 반전 가능한 케이스가 특징이다.

↑2008년 선보인 첫 번째 콘셉트 워치 'WX-1'.

2011년 공개한 세 번째 콘셉트 시계 ‘X-시계’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의 시침과 분침,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와 투르비용을 탑재했다. 2015년 핸즈가 아닌 숫자 디스크가 회전하면서 시간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네 번째 콘셉트 워치 ‘아카데미아 매스매티컬’을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시켰다.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의 시침과 분침,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와 투르비용을 탑재한 세 번째 콘셉트 워치 'X-시계'.

가문의 영광을 담은 대표적인 타임피스

↑실제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을 넣은 '글로리어스 나이트 크로노그래프'.

콘셉트 워치 외에도 브랜드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2013년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사용한 스포츠 워치 ‘글로리어스 나이트’를 소개했는데, 그 다음해인 2014년 이 모델에 실제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을 탑재한 500점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황제의 머리카락을 잘라 보관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소유하고 있던 모나코의 왕족이 경매에 내놓은 것을 낙찰받아 시계에 사용한 것이다. 여성 시계로는 화려함이 돋보이는 ‘골든 애프터눈’, 타원형 케이스의 ‘알마’ 컬렉션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총 405개, 13캐럿에 달하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이 주얼리 시계 ‘프린세스 마리 클로틸드’를 내놓아 창립자의 가문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도 했다.
 
↑2015년 온리 워치 경매를 위해 제작한 에나멜 페인팅 마감의 '아카데미아 아웃 오브 타임'.

드윗은 자선 기부를 위해 2년에 1번씩 열리는 온리 워치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2015년에는 에나멜 페인팅으로 마감한 ‘아카데미아 아웃 오브 타임’을 소개했고, 올해는 이를 초콜릿 래커 다이얼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해 온리 워치 경매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2016년 선보인 바이 레트로그레이드 초침이 특징적인 ‘드윗 아카데미아 스켈레톤’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드윗은 창립자의 부인이자 파리에서 최초의 경매사로 23년 이상 경매회사를 운영한 비비안 쥐토 드윗(Viviane Jutheau De Witt)이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