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럭셔리한 시계 박람회, SIHH

1월 16~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27회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가 열린다. 리치몬트 그룹을 주축으로 한 하이엔드 브랜드 위주의 워치 & 주얼리 전시회인 SIHH가 올해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SIHH의 역사와 올해 새롭게 달라진 점을 알아본다.

매년 1월 전 세계 바이어와 프레스, VIP, 시계 애호가들은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모인다. SIHH는 리치몬트 그룹을 주축으로 한 하이엔드 브랜드 위주의 워치 & 주얼리 전시회로, 한자리에서 신제품을 만나는 것은 물론 한 해의 시계 트렌드까지 전망할 수 있다.


SIHH는 1991년 다섯 개 시계 브랜드가 바젤이 아닌 제네바에서 독립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하며 시작됐다. 중심 브랜드인 까르띠에 외에 피아제, 보메 메르시에, 현재 불가리 그룹에 인수된 제라드 젠타와 다니엘 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여러 브랜드가 합류하면서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SIHH는 본래 바젤월드와 비슷한 시기인 3~4월에 열렸으나 2009년부터 1월에 개최한다. 3월에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와 바젤월드, 6월에 열리는 아트 바젤 등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다른 박람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또한 누구보다 앞서 한 해 시계 트렌드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주최 측의 의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에서 열리는 SIHH는 깔끔하게 정돈된 개별 부스, 체계적인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살롱에서 제공하는 무료 음료와 식사 등 ‘고급 시계 박람회’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극진한 서비스를 펼친다.


올해 27회를 맞은 SIHH는 몇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이전까지 브랜드 담당자, 바이어, 프레스, VIP 등 초대자만 출입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일반인에게 전시를 공개하는 퍼블릭 데이를 신설했다. 퍼블릭 데이는 박람회 마지막 날인 1월 20일이며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하면 오전 11시부터 6시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70프랑(한화 약 8만원)이다. 올해 처음 등장한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눈길을 끈다. SIHH 애플리케이션은 박람회장 구역 지도와 팔렉스포를 잇는 교통편 등 SIHH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와 제네바 여행 팁을 제공한다. 프레스 등록 기자는 프레젠테이션 일정 등을 기록하는 개인 캘린더로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케어링(Kering) 그룹의 율리스 나르덴, 지라드 페리고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SIHH에 참가하는 메종 브랜드는 17개로 확대되었다. 또한 이번 SIHH부터 5개의 새로운 독립 시계 공방 및 제작자인 그로네펠드, 로만 제롬, 리상스, 스피크-마린, MCT가 00000인 ‘카레 데 오를로제르(Carre des Horlogers)’ 자격으로 새롭게 참가한다. 이렇게 올해 SIHH는 메종 브랜드와 카레 데 오를로제르까지 총 3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기대를 모으는 2017 SIHH에 대한 생생한 소식은 <레뷰 데 몽트르> 3월호와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